“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리시다 클리브랜드 고등학교(교장 앨런 와이너)의 한국어반은 한국문화반을 지향한다. 문화를 이해할 때 해당 언어를 더욱 쉽게 배울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 때문이다.
이번 가을학기에 시작된 한국어반에서 수업 시작과 끝마침에 한국식으로 인사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국어반을 지도하는 김희정교사는 “2주전 학생들과 함께 한국 영화 ‘집으로’를 봤다. 학생들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 곳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도 우리 문화를 심어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클리브랜드 고교에 다니는 한인학생은 120여명. 세 반으로 나눠 진행하는 한국어반에 등록한 학생은 모두 63명이며, 이 중 타민족 학생이 18명이나 된다. 김교사는 “개학 2주전 수업 개설이 확정된 점을 생각하면 많은 학생이 등록했고, 학생들의 수업참여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전 학기까지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들었다는 크리스 애쉬크래프트(12학년)군은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있어 한국어 수업을 듣게 됐는데 스페인어보다 훨씬 재미있다”며 만족해했다.
한국어반 개설에는 이 학교 앨런 교장과 한인학부모회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SATⅡ한국어 진흥재단의 후원으로 한국을 다녀온 앨런 교장은 한국에 많은 관심과 호감을 갖게 됐고, 평소 학교 행사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한인학부모회의 제의에 흔쾌히 한국어반 개설을 승인했다. 바바라 베리 교감은 “한국어반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다음 학기에는 강의수를 늘일 방침”이라며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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