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차기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번 대선 분위기를 가장 정확히 느낄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바로 각 당의 야전사령부격인 종합 상황실. 이곳에서 파악·분석된 정보들은 곧바로 당의 수뇌부로 전달되고 대책을 마련, 전국 지부에 하달된다.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곳은 고요 속에 결전을 날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민주 ‘야전사령부’ 종합상황실 24시
한나라당
사방 벽면 선거현황 한눈에
20여 상근직원 전선 방불
부동표는 ‘우리것’자신감여의도 중앙당사 10층에 마련된 널찍한 종합상황실(실장 최연희 의원) 사방벽면은 한눈에 각종 자료와 유세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은 약 20명.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벨 소리와 잠시도 쉼 없이 진행되는 각종 회의 모습, 바쁘게 선거대책본부를 오가는 직원들의 발걸음은 시간과의 싸움 그 자체였다.
때마침 상황실 한쪽에서는 5명이 모여 소회의를 벌어졌다. 굳은 표정의 이들은 모 지역의 활동미흡을 시정하기 위해 지원반을 보낼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어지고 있었다. 한 직원 “각 지구당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에 대한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전화를 걸어와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전하면서 “투표 당일 오후 6시께 이 후보가 잠시 다녀간 뒤 다시 10시께 당사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상황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연희 의원은 “조직력 면에서 민주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민주당이 무엇을 하든 개의치 않으며 우리의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체감여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요즘 많이 거론되는 부동층, 즉 무언의 다수는 결국 19일 우리 당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최소 100만~150만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LA 한인사회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후보‘우세’ 여론조사 도표옆
‘방심금물’긴장감
‘당선시 소박한 자축행사’ 준비도민주당 종합상황실(실장 이성재) 역시 중앙당사 10층에 위치해 있었다.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이곳을 처음 들어서는 순간 규모와 내부 모습은 왠지 한나라당에 비해 떨어지는 것처럼 느꼈지만 40여명의 직원들은 활기찬 표정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갑자기 한 중간간부로 보이는 직원이 일어났다. “여기 좀 주목해 주십시오. 선거참관인단 명부가 나왔는데 연락처가 빠진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 즉시 이를 확인해 주길 바랍니다.”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직원들이 한꺼번에 전화기를 붙잡고 일사분란하게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이곳 역시 벽에는 상황판이 설치돼 있었고 노 후보의 우세를 알리는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방심금물’이란 단어가 이채롭게 보였다. 이성재 실장은 지구당 지원이란 본업은 물론 금품·관권선거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경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의 추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노 후보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염원을 갖고 있으며 크게 불안해하지도 않는다”면서 “승리하면 놀랄 정도로 소박한 축하행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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