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들의 알코올, 흡연, 마약복용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연방보건부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10,12학년 학생들의 음주 및 흡연, 마약복용률이 지난 10년 사이에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미마약퇴치연구소(NIDA)가 전국 394개 학교의 8,10,12학년 학생 4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결과 8학년 학생의 흡연률은 1996년 이후 절반수준으로 떨어졌고 8,10학년 학생들의 마약복용은 9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또 8학년 학생의 마리화나 복용 비율은 14.6%로 199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마약복용 비율이 높은 10,12학년 학생들의 경우 역시 이번 조사결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학년 학생 가운데 30.3%가 마리화나를 복용했다고 대답해 5년전 1997년의 34.8%보다 감소했다. 특히 12학년의 LSD(환각제의 일종) 복용률은 28년 내 최저 수치로 떨어졌다.
백악관 마약정책의 존 월터스 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그 동안 청소년을 상대로 꾸준히 벌여온 마약반대 캠페인의 결실"이라며 "관련기관이 힘을 합치면 심각한 중.고등학생들의 음주, 흡연, 마약복용 문제를 크게 줄여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시간대학의 롤드 존스톤 박사는 "미국을 목표로 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청소년 마약복용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9.11테러사태는 미국 청소년들에게 충격과 동시에 정신을 깨우치게 된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12학년 학생들 절반 정도가 엑스터시나 마리화나 같은 인체에 치명적인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복용퇴치노력이 아직도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역설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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