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투표권은 없지만 하와이한인동포들의 ‘제16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19일 새벽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한인들은 하나같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한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들은 새 대통령 당선자에게 ‘부정부패 척결’, ‘지역감정 해소’, ‘경제발전’ 등을 기대하며 ‘21세기의 새롭고 정직한 대한민국’을 희망했다.
19일 오전6시, 다소 이른 아침길에 ‘제16대 대통령에 노무현후보가 당선됐다’는 본보의 호외를 전달 받은 한인들은 한결같이 ‘이제는 한국도 바뀔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노무현후보의 당선을 환영했다.
인터내셔널 마켓의 한 상인은 "이제 소수 권력층이 주도하는 한국사회가 아니라 서민층이 노력한 만큼 잘 살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것 같다"며 새 대통령에 거는 부푼 기대감을 비췄다. 또 다른 상인은 "투명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 국내 정치 뿐 아니라 해외동포를 위한 밝은 정책을 제시하는 대통령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하와이 동포들의 다양한 반응이다.
*다운타운 자영업 운영 30대부부:이회창씨가 되길 바랬다. 경륜면에서 안정적인 정치를 펼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국민이 노후보를 선택했으니 젊은 정치인답게 신선한 정치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 정몽준씨의 막판 지지철회가 결국 노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본다.
*마키키거주 70대 최모씨:평소 노무현후보 팬이었다. 이제 한국정치도 새로운 물갈이를 할 때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 노대통령은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키아모쿠 맥도널드 60대 노모씨:오늘 새벽 노무현당선 소식을 듣고 미국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한미관계 변화에 제일 먼저 관심이 가더라. 자칫 한미관계가 어려워진다면 하와이를 비롯한 재미동포들은 힘들어 질것이다.
*포니택시 50대 이모씨:서민적인 이미지의 노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기쁘다. 부유층이 아닌 저소득층 애환을 살필줄 아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40대 한인:이번 대선 결과를 지켜보며 한국에 새로운 정치문화가 뿌리 내리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가졌다. 노무현대통령의 새로운 정치개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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