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 당신은 어디에서 왔습니까.
ET : 아주 멀리, 인간의 과학기술로는 도달할 수 없는 행성에서 왔다.
라엘: 프랑스 말을 할 줄 압니까.
ET : 나는 지구상의 모든 언어를 다 안다.
라엘: 당신은 지구에 처음 왔습니까.
ET : 아니다. 자주 들렀다.
라엘: 당신은 무어라 불립니까.
ET : 우리도 그대들과 같은 사람이며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 산다.
“당신이 사는 곳에는 사람들이 많습니까”(라엘). “지구에 있는 사람들보다 많다”(ET). “왜 이곳에 왔습니까”(라엘). “인류의 발달과정을 관찰하기 위해서 왔다”(ET). “나에 대해서 어떻게 압니까”(라엘). “나는 오랫동안 그대를 관찰해 왔다. 나는 어려운 임무를 그대에게 주려고 한다”(ET).
“하필 왜 나를 선택했습니까”(라엘). “그대는 개방적인 프랑스 사람이고, 유대인 아버지와 가톨릭 어머니를 두고 있어 종교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다. 또한 그대는 종교적인 발언을 하지 않을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대의 발언이 더욱 신뢰를 받게 될 것이다”(ET).
라엘은 카레이서였던 클로드 보리옹이 27세이던 1973년 프랑스의 한 화산 꼭대기에서 외계인을 만난 뒤 ‘빛을 전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바꾼 이름이다. 위의 대화는 세계에 5만5,000명의 신도를 둔 종교집단 ‘라엘리안 운동’을 이끌고 있는 그가 외계인과 나눈 것이라고 한다. 그의 저서 ‘The True Face of God’에 소상히 적혀 있다.
라엘이 받아 적었다는 메시지는 기괴하다.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유전자 조작과 DNA 합성기술이 뛰어난 다른 행성 사람들이 그들의 모습을 따서 복제된 것이다.” 사실이라면 지칠 줄 모르고 싸우는 창조론과 진화론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혁명적인 이론이다.
“엘로힘(구약성서에서 하나님을 뜻하는 보통명사)은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신’이란 단수형태로 오역된 것이다. 이들 엘로힘은 모세, 부처, 예수, 마호메트 등 예언자를 통해 인간들과 접촉해 왔으며 1945년 2차 대전 이후 새로운 계시가 필요해 마지막으로 라엘을 보낸 것이다.” 라엘은 외계의 엘로힘이 영생을 누리고 있는 예언자들을 대동하고 조만간 지구에 올 것으로 믿고 대비하고 있다.
허황한 얘기 같다. 헌데 ‘라엘리안 운동’이 설립한 회사 클로네이드가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인간 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해 세상이 시끌벅적하다. 진위는 곧 밝혀지겠지만, 인간이 외계인의 복제라고 전파하는 종교집단에서 나온 ‘인간복제 성공담‘이라 더욱 섬뜩하다. <박봉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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