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에 관광도 할 겸 색다른 하이킹을 하고 싶으면 채널 아일랜드 국립공원의 하나인 애나카파(Anacapa) 섬 순환 트레일 하이킹을 권한다. 애나카파는 국립공원 채널 아일랜드 중 가장 작은 섬이다. 내륙의 하이킹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경험하고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도 갖고 올 수 있는 곳이다.
끝없이 넓고 넓은 바다 위에 덩그러니 떠 있는 고독한 무인도인데 한바퀴 도는데 한 시간 밖에 안 걸리고 엘리베이션 게인이라고 해봐야 고작 100피트밖에 안 된다. 그리고 전장이 2마일인 짧은 하이킹이지만 그곳이 주는 분위기는 백문이 불여일견, 가보지 않고는 도저히 느끼기 힘든 아름답고 독특한 경치이다. 섬 위에 올라가서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한 바다 경치가 일품이다.
선착장에 내려서 153단이나 되는 긴 계단을 올라가면 섬 표면에 닿는데 올라가서 공원 전시관에 진열되어 있는 전시물을 잠시 둘러보고 레인저가 안내하는 대로 팀을 따라 하이킹을 해도 좋고 아니면 독자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혼자 하이킹을 해도 된다. 시간에 쫓기면서 하는 하이킹이 아니므로 쉬엄쉬엄 바다 경치도 감상하면서 하루를 즐기고 오면 된다.
바다를 접한 천길 만길 낭떠러지 밑으로 보이는 해저 동굴이며 게으른 듯 드러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바다사자와 물개들은 모두 오염 안된 자연 풍경 그대로이다. 섬 표면 전체가 아이스 플랜트라는 일종의 선인장으로 덮여 있다. 자연 그대로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문화 시설이 전혀 없고 쓰레기까지도 도로 갖고 와야 할 정도로 자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섬 가운데 캠핑장이 있어서 원하면 하룻밤을 자고 올 수도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캠핑장 예약은 돌아오는 배편 예약이 되어 있는 사람에 한해서만 받는다. (800)-365-CAMP.
애나카파까지 가는 배는 아침에 페리보트로 사람들을 섬에 내려놓고 갔다가 저녁에 와서 데려 온다. 페리보트 회사는 Island Packers(805-642-1393)가 있는데 벤추라와 옥스나드 항만에서 출항한다. 국립공원 사무실 전화(805-658-5700).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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