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10%내지 13%가 왼손잡이라는데, 왼손잡이는 미국에 다 몰려 사는지 왼손쓰는 사람들이 흔하다.

여자(8%) 보다는 남자(20%)중에 왼손잡이가 많다고 한다. 동물의 경우는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50%씩이라고 하니까, 왼손잡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인간에게 특이한 일이 아닌가 한다.

오른손잡이 세상에서 왼손잡이가 되고 보면 여러가지 고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주변을 둘러 보라 컴퓨터 마우스, 사진기, 허리띠, 악기 등 우리가 흔히 쓰는 물건은 거의가 오른손잡이에게 편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왼손잡이에게는 불편하다. 왼손잡이용으로 만든 기구를 쓰다가, 사고로 인하여 죽는 왼손잡이가 연간 2천5백명에 달한다고 한다.

왼손잡이라고 왼손만 쓰고, 오른손잡이라고 오른손만 쓰는 것은 물론 아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할 때 특정한 손을 쓰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소수에 속하면 어디서나 손해를 보던가 불편을 겪기 마련이다.

학생이 되면 그 불편함이 더 심해진다. 제일 골칫리는 왼손으로 글을 쓰는 일이다. 아무리 컴퓨터시대라고 하더라도, 손으로 써야 할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왼손잡이는 흔히 종이를 90도 돌려서 쓴다. 더구나 영어 필기체는 오른손으로도 힘든데 왼손으로 써야하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히브리어나 한자와는 달리 영어는 언제나 왼쪽에서 시작하여 오른쪽으로 끝나야 하니까 자칫하면 잉크가 마르기 전에 손에 닿으면 잉크가 번져서 꼴이 사납게 된다. 오른손잡이용 받침대가 달린 작은 의자를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손목, 팔, 어깨가 아플 것이다.

어려서 아이가 왼손을 주로쓰면, 부모나 교사가 오른손을 쓰도록 강요하게 마련이나, 큰 진전이 없으면 지나치게 우기지 말고 왼손을 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요하면 부작용이 많이 생긴다.

요즈음은 옛날과 달라서 이상하게 보일까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니까, 차라리 왼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낫다.
/알라바마 주립대 특수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