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세탁업소 ‘드라이클린 디포’가 몽고메리 카운티 실버 스프링 조지아 애비뉴 선상에 건물을 구입하고 12월 12일 영업 허가(Building Permit)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져 인근 한인세탁업자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업소는 영업 허가를 받아내면서 드라이클린 디포라는 종래 프랜차이즈 이름을 쓰지 않고 ‘랜들 & 야자리’라는 상점명을 사용, 소규모 세탁업소의 반발을 의식, 개점을 위해 그간 은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인근 한인 세탁업자들은 즉각 몽고메리 카운티에 디포의 부당 진출을 적시한 항의서를 제출했으며 카운티는 오는 3월 5일 오전 10시 30분 카운티 정부청사(100 Maryland Ave.)에서 이와 관련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김현호 워싱턴 한인세탁협회 부회장(메릴랜드)은 "디포가 들어서는 곳이 상가 건물이기는 하지만 주변에 주택이 많은 지역이어서 대형 세탁업소가 들어서서는 안된다는 것을 공청회에서 주장하겠다"며 "워낙 급작스런 일이라 아직 대책위원회도 구성 못했지만 미국인들을 포함 인근 세탁업자들을 규합, 대책을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안용호 세탁협회장은 "영업 허가를 받고 세탁소를 오픈하기 까지 준비하는 기간이 보통 4-5개월인데 작년 12월 영업 허가를 받고 벌써 5-6대의 기계를 들여 놓은 것을 보면 상당히 서두른 감이 있다"며 "아직 몽고메리 카운티 세탁업 관련 조닝을 3,000 스퀘어 피트 이하로 제한하려는 한인세탁업자들의 움직임을 이미 간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인세탁업자들은 디포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은 이들 업소들의 개점 후 저지 노력을 펼치기 보다 법규를 한인 세탁업자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조닝이 정비되지 않은 몽고메리 카운티의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로비를 벌여왔다.
드라이클린 디포가 구입한 건물은 조지아 애비뉴와 16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면적은 7,800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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