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15일부터 자산 실사작업
우리아메리카은행의 팬아시아뱅크 인수가 유력해졌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아메리카은행가 팬아시아뱅크의 지주은행인 내셔날 펜 은행이 최근 실시한 비공개 입찰에서 최근 팬아시아뱅크의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아메리카는 15일∼17일까지 팬아시아에 대해 자산 실사를 거친 후 이달 24일∼31일 사이에 최종 인수가격 제시와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으로 이르면 상반기 중 최종 인수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 입찰 인수 제시가격은 팬아시아 장부가의 3배 정도인 약 3,500만 달러 내외로 알려지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인수자금 중 절반은 우리아메리카의 증자로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은 유보금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아메리카의 팬아시아뱅크 인수가 성사될 경우 총자산 5억5,000만달러(우리=3억4,00만달러, 팬아시아=2억1,000만달러·2002년9월말 현재) 규모의 거대 한인은행이 탄생하게 돼 미주 한인 금융계의 세력 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우리아메리카의 모은행인 우리은행은 13일 한국 증권거래소에 공시를 통해 "우리아메리카은행이 현재 팬아시아뱅크 인수를 추진 중으로 이번 주에 자산 실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리아메리카의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팬아시아뱅크의 인수를 적극 추진해왔다"며 "현재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을 뿐 아직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팬아시아뱅크 매각 입찰에는 우리은행 외에도 한국의 국민은행과 LA에 기반을 둔 한미은행과 나라은행 등이 높은 관심을 갖고 참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은행은 현재 인수자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기회를 엿보며 막판 뒤집기에 나설 계획이라는 후문이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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