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리나 아일랜드는 롱비치 앞 바다에 떠 있는 남가주의 제주도라 할 수 있다.
일년 내내 관광객이 끊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섬이다. 꼭 고구마처럼 생겼고 폭이 8마일이며 길이가 21마일인데 내륙에서 19마일밖에 안 떨어져 있는 가까운 섬이지만 내륙과는 여러 면에서 많이 다르다.
연중 하루도 얼음이 어는 날이 없을 정도로 기후가 온난하고 하루 중 일교차가 심하지 않으며 지질학적으로는 내륙과 다른 지각층에 놓여 있어서 지진이 없다.
사람이 살지 않은 무인도였던 섬을 1918년에 시카고 검 재벌인 윌리엄 리글리가 매입해서 항만시설과 여러 가지 문화시설을 개발해 놓은 덕택에 지금은 캘리포니아 앞 바다에 있는 섬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이며 하루 코스로 갔다 올 수 있는 관광지이다.
보통 롱비치나 샌피드로 항구에서 떠나는 배를 타고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게 된다. 섬 안에 관광시설은 여러 개 되지만 워낙 시설들이 소규모라 하루 종일을 관광하기에는 약간 양이 차지를 않는다. 이럴 때 운동화나 등산화를 갖고 갔다가 배가 닿는 항구 도시인 아발론(Avalon)의 바로 뒷산인 이스턴 마운틴을 한번 올라갔다 오는 것도 관광을 겸한 좋은 하이킹이 될 수 있다. 산을 오르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확 트인 일망무제의 해상 경치가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다.
가는 길은 배가 닿은 항구에서 해변가를 낀 Wrigley Rd.를 따라 남쪽(좌회전)으로 내려가다가 보면 1.3마일쯤 가서 오른쪽으로 Renton Mine Rd.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산 위로 2.7마일을 올라가면 East End Rd.를 만난다. 이 길로 2.5마일 정도 더 올라가면 이스트 마운틴 정상에 닿는다.
해발 1,563피트인 산 정상에서 내려나 보는 아발론 항구가 그림엽서처럼 아름답다. 돌아올 때는 East End Rd.를 계속 따라가다가 Memorial Rd.를 경유해 시내로 들어와도 되고 산 정상에서 오던 길을 따라 내려 와도 되는데 전자가 거리도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식물원을 둘러 볼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좋은 반면 후자는 시간이 얼마 안 걸려서 배시간을 맞춰 내려오는데 부담감이 없다. 페리 보트 요금은 42달러. 예약: 카탈리나 익스프레스 (800)316-8767.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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