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월드시리즈의 홈 필드 어드밴티지는 시즌 중반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가 갖게 된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16일 애리조나주 스캇츠데일에서 열린 구단주 미팅에서 30-0 만장일치로 올스타전 승리팀에 월드시리즈 홈 필드 어드밴티지를 주는 안을 통과시켰다. 버드 실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투표후 “올스타전이 더 이상 의미없는 시범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올스타전에) 활력을 불러 넣을 것”이라고 만족을 표시했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가 매년 교대로 홈 필드 어드밴티지를 갖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왔다. 그리고 홈 필드 잇점을 가진 팀은 지난 17번의 월드시리즈에서 15승을 거뒀고 최종 7차전까지 간 마지막 8번의 월드시리즈는 모두 홈팀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등 월드시리즈에서 홈 필드 어드밴티지는 무시 못할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구단주들은 지난해 올스타전이 양팀 모두의 선수부족으로 11회 연장만에 7-7 무승부로 막을 내리면서 여론의 비난에 직면하자 올스타전에 ‘단순한 쇼’ 이상의 의미를 불어넣기 위해 고심끝에 올스타전과 월드시리즈를 연계시키는 안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구단주들의 이번 조치에 반대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자니 데이먼은 “(이번 결정은) 버드(실릭)가 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리그를 위한 경기에서 부상위험을 무릅쓰고 경기를 해야 한다면 보다 많은 선수들이 올스타전 출전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선수노조가 승인해야만 최종 확정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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