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만달러(개런티)+ (옵션)’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24)이 16일 팀과 맺은 1년 계약 조건은 당초 예상됐던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불과 하루 전 현지에서 김병현의 연봉이 250만∼280만달러선에서 타결될 것이라는 추정보도가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김병현쪽으로서는 입이 벌어지는 결과. 김병현이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무리가 아니다.
올해 연봉 325만달러가 보장됐을 뿐 아니라 각종 성적관련 옵션으로 최고 60만달러까지 더 챙길 수 있어 가능한 최고수입이 385만달러. 지난해 계약금 분할지급분을 포함, 76만2,500달러를 받았던 김병현으로선 연봉이 4배이상 점프한 셈이다. 또 1년 후 다시 연봉조정 자격을 얻기에 올 시즌 성적여하에 따라 내년 시즌 더 큰 빅딜도 가능하다.
김병현의 325만+ 계약은 연봉조정신청 자격 첫 해에 받은 계약으론 지난 2000년 앤드루 존스(370만달러), 2002년 케리 우드(365만달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수준이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있던 2번째 해인 2000년 385만달러를 받은 것과 거의 맞먹는다. 박찬호는 1998년 LA 다저스와 2년간 300만달러에 계약함에 따라 첫 번째 연봉조정신청 자격(4년차)은 행사할 기회가 없었다.
김병현의 옵션조항을 살펴보면
▲선발등판 20경기
▲마무리등판 67경기 등 보직에 따라 10만달러씩의 보너스가 걸려 있고
올스타 선발, 시즌 및 포스트 시즌 MVP,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수상, 사이영상 상위입상, 롤레이즈 구원부문 상위입상 등의 경우에도 보너스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최고가능액은 60만달러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액수는 15만∼20만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그동안 연봉협상문제로 노심초사했던 김병현은 이날 협상이 끝난 뒤 “매우 기분 좋다. 팀이 나를 잘 평가해준 것 같아 감사하며 에이전트가 많이 고생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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