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생활비 평균 948달러
68.5% "지금 생활에 만족"
한인 노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온 가장 큰 이유는 자녀의 교육 때문이며 사정이 허락되더라도 노후를 한국에서 보낼 생각은 거의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산하 경로회관이 지난해 한인 노인 165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한인 노인들이 미국으로 이민 온 이유는 자녀들의 초청(36.4%)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자녀들의 교육(31.5%), 경제적 부의 축적(7.9%), 배우자의 선택(7.3%) 순이었다.
또 사정이 허락된다면 한국으로 돌아가 노후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가 49.7%, ‘절대 아니다’는 32.7%로 82.4%의 노인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그렇다’와 ‘정말 그렇다’는 각각 12.7%와 1.8%에 불과했다.
경로회관 류철원 상담실장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자녀들의 초청 케이스가 아니라 자신의 의사로 온 한인 노인들은 대부분 자녀 교육을 가장 우선해서 미국 이민을 택한 것"이라며 "특히 대다수 노인들이 노후 생활을 미국에서 보내는 것이 훨씬 낫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개인신상 ▲경제생활 ▲건강생활 ▲경로회관 이용으로 구분돼 모두 39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또한 노인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는 30개 항목의 질문이 ‘예’ 또는 ‘아니오’로 조사됐고 질병 상태도 구체적으로 조사됐다.
경제생활 항목에서는 71.5%가 월세를 내면서 살고 있다고 답한 반면 집을 소유한 경우는 15.2%에 불과했다. 특히 이들 노인의 한달 생활비는 평균 948달러로 집계됐고 현재의 노후 생활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68.5%로 나왔다.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노인 경우 경제적으로 자립이 되지 않아서(17%), 몸이 불편해서(10.3%),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해서(7.9%), 나들이
가 쉽지 않아서(4.8%) 등의 불만 사항을 꼽았다.
생활비 충당은 49.5%가 정부복지혜택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자녀로부터 부양받는 사람은 15.8%, 월급은 15.2%로 나타나 경제적 자립도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은퇴연금(9.7%), 저축한 돈(1.8%)과 렌트수입(1.8%) 등 여유가 있는 노인들은 10명중 1명 정도에 불과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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