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그레니구스사 대표 키스 김씨. 위증죄 적용
주식 내부자거래혐의로 기소됐던 전 그레니 구스사 대표 키쓰 김<41·사진>씨에게 위증죄가 적용돼 6개월의 자택연금관찰형과 벌금 25만달러의 실형이 선고됐다.
24일자 오클랜드 트리뷴지에 따르면 23일 열린 공판에서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법의 찰스 브레이어 판사는 김씨가 증권거래소에 위증을 한 혐의로 4년간의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관찰형과 벌금을 부가시켰다. 이에 앞서 키쓰 김씨는 지난해 5월 연방 배심원에 의해 유죄가 선고된 바 있다.
현재 오클랜드의 벤처 캐피털회사인 ‘브레인 러시’사의 CEO인 김씨는 50세 미만의 사장들로 구성된 ‘영 프레지던트 기구’(YPO)의 전 회원이었다.
김씨는 YPO 회원들과 함께 친목모임을 위해 전세 비행기를 타고 여행중 스캇밸리의 메리디언 데이터사가 밀피타스의 퀀텀사와 합병설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뷴지에 따르면 당시 메리디언사의 CEO가 퀀텀사와의 합병논의 때문에 친목모임을 위한 비행기에 동승하지 못했다. YPO 회원들은 모임중 알게된 사실에 비밀을 지키고 당시 참가자들은 합병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이를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기소된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모임이 있은 후 수일만에 58만2,877달러를 투입, 메리디언사의 주식 18만7,300주를 매입했다. 그후 메리디언사가 퀀텀사에 합병된 후 키쓰 김씨의 주식은 141만5,988달러 가치로 치솟았고 이로 인해 김씨는 83만2,877달러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YPO는 김씨의 회원자격을 박탈했다.
김씨는 처음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브레이어 판사는 지난해 주식 사기와 전송 부정행위 등 2가지 혐의를 기각했다. 그러나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증권거래소에 위증한 2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입건중이었다.
부동산 개발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키쓰 김씨는 밴 키쓰 & 캄퍼니를 설립 후 오클랜드의 매릿 베이커리를 매입해 큰 이익을 남겼다. 그후 김씨는 오클랜드시로부터 받은 225만달러의 융자를 이용, 오클랜드에 위치한 스낵회사인 그레니 구스사를 인수했다.
김씨는 그레니 구스사의 매출을 세배나 올리는 경영능력을 발휘했으나 동시에 사업확장과 다른 회사들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비용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그레니 구스사는 2000년 5월 오클랜드 공장을 폐쇄하면서 170명의 직원들을 해고했다. 회사의 생산시설은 유타주 공장으로 이전했고, LA에 기반을 둔 스낵 킹사가 그레니 구스의 상표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그레니 구스사가 문을 닫기 전에 김씨는 자신의 지분을 팔아 인터넷 창업 인큐베이터인 브레인 러쉬사를 설립했다. 더글라스 박씨와 파트너로 키쓰 김씨는 온라인 인터넷 쇼핑 비교사이트인 마이 사이몬 닷 캄(MySimon.com)에 1백만달러를 투자, 동 사이트가 2000년 CNET Inc.에 인수되면서 투자금액의 70배인 7천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키쓰 김씨는 본지의 잇따른 통화시도에도 24일 오전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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