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비, 86년 불행 재현…체니고교는‘앤더슨’개명 고려
서북미 지역의 일부 학교 학생들이 지난주 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 폭발 사고로 사망한 우주인들에 대해 남달리 깊은 애도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1986년 폭발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선장 비행사의 모교이자 그의 이름으로 개명한 아번의 딕 스코비 초등학교는 또 한번 슬픔에 잠겼다.
스코비 학생들은 그가 태어난 5월을‘스코비 주간’으로 정해 우주여행에 대한 독서대회를 열고 그의 이름이 새겨진 상의를 입고 다니는 등 우주여행, 우주비행사에 대한 긍지와 꿈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학생들은 콜럼비아호의 사고소식을 듣고 애도의 마음을 담은 조화와 촛불, 글 등을 학교정문에 늘어놓고 이들을 죽음을 위로했다.
교사이자 챌린저호의 우주비행사였던 크리스티나 맥컬리프를 기념해 학교이름을 딴 레이크 워싱턴의 크리스티나 맥컬리프 초등학교와 콜럼비아호를 기념해 학교이름을 정한 머킬티오의 콜럼비아 초등학교도 각각 사망한 콜럼비아호의 우주비행사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편 이번 콜럼비아호 폭발사고로 사망한 마이클 앤더슨의 모교인 스포켄 지역의 체니 고교에서는 후배들이 그들의 희망이었고 영웅이었던 선배의 죽음을 애도했다.
체니 고교 학생들은 이 학교 77년 졸업생인 앤더슨 대령에게 바치는 애도의 시를 낭독하고 그와 관련된 기념품들을 구해와 꽃과 함께 헌사했다.
학교측은 앤더슨을 추모하는 행사를 계속할 것이며 스포켄 학군에서는 앤더슨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체니 고교를 앤더슨 고교로 개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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