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감적인 몸매로 승부하는 여배우의 하소연이 아니다. 떠오르는 스타 권상우(27)의 이야기다.
지난 8일 SBS TV 드라마 <태양 속으로>에서는 권상우와 정성환이 사우나에서 몸매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방송됐다.
극중 명세빈을 놓고 불꽃 튀는 애정 경쟁을 펼치는 두 사람이 명세빈의 아버지를 모시고 사우나에 가 각자 환심을 사기 위해 애를 쓰는 설정이었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해 근육질의 단단한 몸매를 가꾼 권상우는 이번에도 남성미를 물씬 과시했다. 뭇 여성들이 탄성을 자아낼 만큼. 자연히 시청률을 높이는 데도 한몫 했다.
하지만 정작 권상우는 내심 속 상했다. 이제는 연기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점인데, 아직도 몸매로 어필해야 되는 상황이 씁쓸했던 것이다.
때문에 그는 이 장면을 촬영한 지난 6일 밤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SBS 홍보실에서는 드라마 홍보를 위해 그의 근사한 몸매를 사진에 담아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는 “촬영은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사진은 찍고 싶지 않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의 매니저는 “이번 드라마에서 벌써 네 번 째 벗었다. 이젠 그만 벗고 싶다. 신인도 아닌데 더 이상 몸으로 어필해서는 안될 것 같다. 시청률 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은 알지만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일단 뛰어>와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도 벗은 몸을 자랑스럽게 보여줬던 권상우. 그러나 이제는 멋진 몸만큼 연기로도 인정 받고 싶은 것이다. 모두 멋진 몸매 탓이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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