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전신구타…결혼 11년만에 파경
개그우먼 이경실(37)이 동갑내기 남편 손모 씨로부터 야구 방망이로 두들겨 맞아 갈비뼈 세 대와 골반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또한 이경실은 변호사를 통해 결혼 생활 11년 동안 남편의 폭행 때문에 고막이 터지고, 허리 디스크까지 앓았다고 주장하며, “이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실이 남편에게 야구 방망이(나무 재질)로 두들겨 맞은 때는 9일 밤.
이혼을 결심하고 혼자 필리핀 세부 여행을 다녀온 뒤 이경실은 이 날 오후 9시께 서울 동부이촌동 집(빌라맨션)에 들어갔다.
자신의 방에서 누워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작스레 폭행을 당했다는 이경실은 “술 마시고 귀가한 남편이 다짜고짜 내 방으로 들어와 누워 있는 나를 야구 방망이로 때렸다. 남편은 술 마신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편이 칼까지 찾아 친정 어머니가 급히 나를 피신시켰다”고 덧붙였다.
이후 밤 10시 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경찰에게 두 사람은 집 앞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았고, 곧바로 이경실은 119 앰뷸런스를 통해 서울 영동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응급 조치를 받은 뒤 10일 새벽 4시 30분께 병실로 옮겨진 이경실은 갈비뼈 세 대와 골반뼈가 부러진 상태였다. 다행히 장기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6∼8주 가량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요원이 삼엄하게 지키는 가운데 병실에서 안정을 취한 이경실은 10일 오후 5시 김삼화 변호사를 통해 이번 폭행이 처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1992년엔 두들겨 맞아 고막이 터진 적이 있고, 1996년에는 폭행 탓에 허리디스크까지 생겨 지금까지 치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남편 손 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이들의 아버지이므로 부부 간의 인연은 끊어져도 문제를 시끄럽게 하지 않고, 깨끗하게 정말 쿨하게 정리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이경실 부부는 결혼 생활 11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동국대 재학시절 캠퍼스 커플이었던 두 사람은 7년 열애 끝에 1992년 3월에 결혼했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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