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내 대학들이 예산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좀체 의견일치를 보이지 못하던 각급 대학 총장들도 모처럼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로버트 얼릭 메릴랜드 주 지사가 제시한 예산 삭감안에 따르면 메릴랜드 내 13개 대학은 이번 학기 중 총 6,700만 달러의 재정 지출을 줄여야 하며 이는 전체 예산의 8%에 해당한다.
각 대학 총장들은 이렇게 되면 인원 정리가 불가피해 각 연구소나 도서관 운용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학기 중 등록금을 대폭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례로 메릴랜드 대학의 인기있는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 같은 경우는 인력 확충이 안되면 교수 4명, 보조강사 20명이 당장 부족해 강좌의 축소가 불가피한 형편이다.
또 프로스트버그 주립대는 도서관 사서가 다수 부족해 개관시간을 단축할 수밖에 없다.
메릴랜드 대학 의과대학의 경우도 쇼크 전문의 2명을 해고한 상태로 추가 인원정리가 있게 되면 독극물 중독 센터와 무료 치과시설의 서비스를 대폭 줄여야 할 처지다.
메릴랜드는 현재 추진 중인 슬롯 머신 도입으로 늘어나는 세수를 전액 교육에 투자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으나 종교계와 시민단체 그리고 일부 의회 지도자의 반대에 부딪쳐 의회승인이 아직은 불투명한 단계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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