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국가두마) 대표단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최대 정당 통합러시아를 비롯해 자유민주당, 공산당, 정의로운러시아 등 소속 의원 총 5명은 지난 26∼27일 워싱턴DC를 찾아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미국 의원과 행정부 관계자, 학자 등과 면담했다.
러시아 하원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미국을 찾은 것은 2014년 이후 12년만이다. 미국 행정부는 제재 대상인 러시아 하원의원들의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국가안보와 관련한 예외를 적용했다고 한다.
이들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양국 간 여객기 직항편 재개 등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또 미국 집권 공화당의 애나 파울리나 루나 하원의원의 안내로 의사당을 둘러봤으며, 일정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주화와 양말 등을 선물 받았다.
대표단을 이끈 통합러시아의 뱌체슬라프 니코노프 의원은 미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방문"이라며 향후 몇개월 내로 미국 대표단도 러시아를 답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러시아 대표단이 비공개로 의사당을 찾았으며,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집무실에 발코니를 통해 불쑥 들어가기도 했으나 존슨 의장이 부재중인 탓에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루나 의원은 더힐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가리켜 "세계 최강의 핵보유국 중 하나이자, 일반적으로 적대국으로 여겨지는 나라와 소통하고 대화를 촉진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당의 조 윌슨 하원의원은 "푸틴 정권과 어떤 식으로든 협력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죽음이라는 이란의 목표를 촉진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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