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집 방문, 딸 끌어안고 통곡
”지금 내 심정을 누가 짐작이라도 하겠느냐.”
나흘 뒤에야 기자를 통해 둘째 딸의 출산 소식을 전해 들은 조성민이 5일 오전 11시 처음으로 딸을 가슴에 안고 울었다. 그의 아버지(조주형 씨)와 어머니(유영숙 씨)도 뒤늦게 손녀를 안고 울었다.
5일 오전 11시 서울 잠원동 집을 방문한 조성민은 집에 들어가 거실에서 딸을 안아 볼 수 있었다. 최진실은 안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조성민과 그의 가족이 이 날 함께 잠원동 집을 방문한 이유는 ‘둘째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5일 새벽 2시께 기자들에 의해 최진실의 지난 1일 출산 소식을 전해 들은 조성민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샌 뒤 오전 11시 잠원동 집에 도착했다. 최진실과의 신혼 살림집이었지만 이젠 최진실이 단단히 문을 걸어 잠근 채 잘 열어주지도 않는 집이었다.
조성민은 “출산과 관련된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오늘도 문을 열어줄 지, 안 열어줄 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왔다. 아이 아빠로서 뒤늦게라도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심한 배신감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조성민은 잠원동 집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2∼3차례 최진실을 찾아가 ‘서로 우습게 만들지 말고 아이를 낳을 땐 반드시 연락을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일언반구도 없이 아이를 낳았고, 이름까지 상의 없이 지었다고 들었다. 정말 어이없다”고 밝혔다.
조주형 씨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특히 지난 달 17일 경기도 남양주의 시부모 집을 가압류 조치해 시댁 식구들의 감정에 불을 지른 다음의 일이라 더욱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
5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주형 씨는 “진실이와 성민이가 이혼하건, 다시 살건 나는 환희와 손녀 딸의 영원한 할아버지다. 두 사람 잘못으로 여기까지 왔지 나와 손자, 손녀가 무슨 죄냐”며 한탄했다.
그는 또한 “손녀를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 같아 난 가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아이를 낳기 전에 이혼 운운한 성민이도 경솔했고, 시부모 사는 집까지 가압류한 환희 엄마도 경솔하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지만 일이 더욱 그르쳐지면 내가 나서서라도 정리하겠다. 손녀 딸 출산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듣고, 찾아가지도 못하는 처지가 답답하다”고 밝혔다.
조 씨가 ‘정리하겠다’는 방향은 당연히 이혼. 최진실이 ‘이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 실낱 같은 기대를 갖고 있었으나 최근 최진실 측이 잇달아 가압류 조치를 취한 것을 보고 재결합 희망을 버렸다.
조 씨는 “얼마 전 ‘어떻게 시부모 사는 집까지 가압류하느냐’는 전화 통화를 환희 엄마와 했다. 그 때 환희 엄마가 도저히 시아버지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 때 환희 엄마의 이혼 의지를 읽었다”고 설명했다.
최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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