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서 탕진 소문…피해액 최고 3만달러 추정
주로 가정주부들이 당해…LA로 도피했을 수도
페더럴웨이의 G 미용실에서 일해온 한인 미용사가 고객과 친지들로부터 상당액의 돈을 꾼 후 갑자기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그녀가 카지노에서 이 돈을 탕진했다고 말하고 있다.
켄트에서 한 때 J 미용실을 운영하기도 했던 이 모씨는 한국에 있는 집을 팔아 갚겠다며 수리비와 전세금 명목으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적게는 1,000달러, 많게는 12,000달러까지 꾼 뒤 지난 1일 잠적했다.
G 미용실의 업주는“이씨가 나의 동업자라고 밖에서 말하고 다녀 지난 달 말일 부로 해고했다”며“이씨가 남편과 함께 카지노에 드나들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와 한 때 가깝게 지냈다는 켄트의 한 한인은“이씨가 카지노에 들락거린 것은 꽤 오래 전으로 최소 4,000달러를 켄트 지역 한인들에게서 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제보자는 이씨 부부가 아들 형제를 데리고 알래스카에서 왔으며 평소 월수입이 1만 달러를 넘는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남편 이 모씨는 타코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밴드마스터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제보자는“이씨가 주로 순진한 가정주부들로부터 돈을 꿨다”며“남편 몰래 모아둔 비상금을 날린 채권자들이 하소연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에게 1,500달러를 꿔주고 개인 수표를 담보로 받은 페더럴웨이의 한 채권자는“거의 울다시피 매달려 돈을 꿔줬다”며“카지노에서 탕진했다니 돈을 못 받더라도 그녀를 꼭 붙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씨 부부가 LA나 샌디에고로 도피한 것 같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본보에 이씨의 사기행각을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씨 부부는 돈을 꾼 후 돌려 막기를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돼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G 미용실 업주는“내가 아는 피해자만 10명이 넘고 12,000달러를 꿔줬다가 5천 달러를 회수한 사람도 있다”고 밝혀 이들이 돌려 막기를 시도했더라도 피해액이 15,000~30,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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