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까. SBS TV <올인>(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의 ‘땅꼬마’와 ‘쇼걸’.
이병헌을 두고 애증 관계에 얽힌 이 두 사람에 대해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병헌 때문에 형을 잃은 땅꼬마 정유석. 이병헌을 짝사랑하지만 끝내 외면 당하는 쇼걸 최정원. 비틀어진 인생 역정 끝에 둘은 아이러니하게도 연인이 된다. 이들을 주목해보자.
◈ 최정원, 나이트 가수역 ‘섹시댄스 유혹’
’섹시 댄스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올인>에서 섹시한 춤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최정원(23)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춤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안무에 힙합을 바탕으로 한 동작을 가미할 뿐 아니라 노래도 직접 부를 예정. 극 중에서 나이트클럽 가수(유정애) 역을 맡고 있는 최정원은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관능적인 춤으로 남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지금까지의 춤이 느낌 따라 흔드는 스타일이었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힘 있는 섹시 댄스를 선 보이겠다. 곡조에 맞게 동작마다 구체적인 안무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정원은 요즘 틈만 나면 춤 연습에 열중이다. 촬영 없는 날이면 거의 매일 서울 선릉의 한 댄스 스쿨에서 살다시피 한다.
자넷 잭슨의
와 김완선의 <가장 무도회> 등 극 배경인 90년대에 히트했던 곡들을 골랐다. 노래도 연습하고 있다. 이전엔 노래 장면에서 원곡을 직접 틀었지만 이제는 육성으로 소화할 계획. 사비를 들여 반주 테이프를 따로 제작할 정도로 열성이다.
지난 2001년 KBS 2TV 드라마 <쿨>로 데뷔한 최정원은 SBS TV <신화>에도 출연한 3년 차 연기자. 동국대 연극영화과 3학년 휴학 중.
◈ 정유석, 이병헌과 악연 ‘눈빛연기 압권’
‘카리스마의 화신’ 이병헌과의 맞대결 신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낯 익은 얼굴인데 이름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강렬한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
진흙 속에 꽁꽁 숨겨져 있던 탤런트 정유석(31)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SBS TV <올인>의 ‘땅꼬마’ 임대수 역인 정유석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인터넷 게시판에 ‘임대수의 이름이 뭐냐’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988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정유석은 <올인>에서 살기 어린 눈빛과 사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의 ‘착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악역을 택한 전략이 적중했다.
극 중 ‘어둠의 자식’인 정유석은 개인적인 원한을 가슴에 품고 시종 형을 죽인 이병헌을 괴롭힌다. 이병헌이 미국으로 도망친 것도 결국 정유석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낀 때문.
“2년 전까지도 연기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만둘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내면 자신에게 부끄러울 것 같아서 마음을 고쳐먹었다”는 정유석.
극 중에서도 국내에 돌아온 이병헌과 ‘제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조직 내에서도 한 층 더 성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멋진 대결이 될 전망이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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