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달 사이 이넘클로, 매리스빌 등지에 잇따라 문열어
목사님은 트럭 운전사…찬송도 컨트리 뮤직 풍으로
설교단상에 올라선 목사님이 카우보이 모자와 카우보이 차림으로 기타를 들고 컨트리 뮤직 풍의 복음성가를 부른다.
평소 농기구 시장, 종마 교배장, 육류 포장 공장 등으로 사용되는 헛간에 자리잡은 50여명의 신도도 자유분방한 복장으로 손뼉을 치며 흥겹게 찬송가를 부른다.
최근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붐을 타고 지난주 이넘클로에 문을 연 카우보이 교회의 창립예배 모습이다. 지난 몇 달 새 이런 교회가 매리스빌, 퍼난데일, 엘렌스버그, 버클리, 퀸시 등지에 잇따라 창립됐다.
이넘클로 교회의 창립예배 설교를 맡은 폴 제롬(50) 목사는 평소에는 중장비 운전기사로 7년전 네바다주 라플린에서 열린 카우보이 교회 국제회의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넘클로 교회의 실제 창립자인 게리 피츠(48)는 트럭 운전사이다. 아번에 거주하는 피츠는 애리조나주 투산 소재 국제 카우보이 교단의 창설자인 코이 허프만 목사의 조언을 받아 이 교회를 설립했다.
원래 정통 루터교 신자인 피츠는 오순절파로 뜨거운 예배 스타일을 선호하는 부인 샤론과 자주 충돌했는데, 허프만 목사를 만난 후 새 교회를 세우고 남편 피츠를 담임목사로 세우기로 합의했다. 피츠도 제롬처럼 카우보이 교회 국제회의에서 안수 받았었다.
피츠는 처음에는“내가 어떻게 설교를 하느냐”며 펄쩍 뛰었지만 자기가 말을 기르고 컨트리 음악을 좋아하는 등 자기의 라이프 스타일이 카우보이 교회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 목사직을 수행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은 엄숙하고 딱딱한 기성 교회와 달리 넥타이를 매거나 드레스를 입을 필요가 없어서 좋으며 시골 풍의 분위기와 컨트리 뮤직처럼 부르는 찬송가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버클리에서 온 메리 루 머리(63) 할머니는“본업은 교사일지 모르지만 마음은 항상 카우 걸”이라며 카우보이 모자와 카우보이 부츠와 웨스턴 음악이 넘쳐흐르는 카우보이 교회가 썩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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