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균(82), 심송자(80, 롱아일랜드 프랭클린 스퀘어 거주) 부부가 지난 9일 롱아일랜드 헴스테드 소재 참사랑교회(담임목사 이보성)에서 3남3녀의 자녀, 12명의 손자 손녀, 교회 및 이웃들의 축복 속에 뜻깊은 회혼례를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943년 3월9일 이옹의 고향인 경기 평택군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이래 만 60년간 서로 존중하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왔다.
이날 회혼식에는 장남 이용대(브롱스 웨스트캐슬 약국) 이영순씨, 차남 이용화(힐사이드 세탁업) 석정순씨, 삼남 이용채(픽스킬 기프트샵) 김미경씨 부부와 장녀 이용선 김원태(베이사이드 리커스토어), 차녀 이용옥 유영빈(플러싱 리커스토어), 삼녀 이용시(SK) 임경묵씨 부부 등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이 참석해 차례로 절을 올리고 선물을 증정하는 등 뜻깊은 회혼식
을 축하해 200여명의 하객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옹은 서울 청량리시장 주식회사 감사로 활동하다 81년 장남 초청으로 이민와 현재까지 함께 살고 있다. 3녀 용시씨는 "맏며느리인 큰 올케가 병원 약사로 근무하는 바쁜 가운데도 시부모를 친부모님처럼 모셔 너무 감사하다"며 "지금도 4남매가 한 동네에 살면서 화목하게 지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옹은 "어려운 시절이 많았는데 아내가 잘 참고 견디면서 아이들을 잘 키워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아이들도 잘 자라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고 손자, 손녀들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성장해준 것이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보성 목사의 진행으로 축하, 연회, 여흥의 시간이 마련됐는데 교회 성가대의 축가를 비롯해 임병춘 권사가 ‘완전한 사랑’이라는 노래를 색소폰으로 연주했고 실내악 삼중주, 홍미라 집사의 장고춤 등이 이어져 회혼식의 의미를 더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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