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노이 공인회계사 시험
▶ 첫 시험응시 이은주씨 “남편에게 감사”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일리노이주 CPA(공인회계사) 시험에서 한인 1.5세인 이은주(28)씨가 최고의 성적을 얻어 일리노이주 CPA 소사이어티로부터 골드 엑셀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씨가 처음 응시한 이번 CPA 시험은 총2,860명이 지원해 657명이 합격했는데 이씨는 평균 96점(만점 99점)으로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CPA 시험은 1차 응시에서 합격하는 경우가 15%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까다로운 시험 중의 하나임에도 이씨는 첫 응시에서 합격했을뿐 아니라 수석까지 차지함으로써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120명을 뽑는 CPA 성적우수자에 일리노이주에서는 14명이 선정되었고 이 중에 포함된 이씨의 성적이 상위권에 속하고 있어 앞으로 있을 전국 성적 우수자(상위 3명)에 포함될지 여부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씨는 고등학교 때 현재 한국 농촌진흥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부친 정병호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 위스칸신 대학교와 스탠포드 대학원에서 화공학을 전공했으며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회계학 석사과정을 마친 재원으로 2001년 2월부터 60여명 직원 규모의 회계사무소인 쉐파드, 슈워츠, 해리스 LLP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씨는 “화공학을 계속 공부했지만 평생 직업으로는 생각되지 않아 회계학으로 전공을 바꿨다”며 “숫자 다루는 것이 편하고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과목이라 회계학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결혼 후 회계학 공부를 시작하고 남편 이준복씨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1년 반동안 시험준비에만 매달릴 수 있었다. 1등 소식이 전해지자 이씨의 가족은 물론이고 회사 동료들이 샴페인을 터뜨리고 축하를 전했으며 회사에서는 특별보너스까지 받았다.
이씨는 “우선 남편에게 제일 고맙고 시험을 볼 때에는 문제가 어려운 것 같아 이런 성적이 나오리라 상상도 못했다”며 “합격한 것과 성적이 좋은 것은 기쁜 일이지만 같이 시험을 본 회사동료들 중 실패한 친구들도 있어 내색은 안한다”고 겸손해 했다.
홍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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