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 뉴욕 등에서는 식당내 금연법이 통과되고 시카고도 시의회에 관련 조례안이 상정되는 등 금연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으나 시카고 인근 상당수의 한인식당 등에서는 금연좌석에서도 버젓이 흡연하는 한인들이 많아 비흡연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4세와 2세 자녀를 둔 비흡연자 김모씨는 “한국식당에 가면 상당수의 한인남성들이 금연 좌석에서도 주변인을 의식하지 않은 채 식사를 하며 담배를 피운다. 식당업주가 비흡연자 고객을 위해 피우지 않는게 좋겠다고 권유를 해도 이를 무시하고 담배를 피우는 것을 여러차례 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래서 이제는 외식까지 꺼리게 됐다는 김씨는 “본인은 둘째치고 상대방이나 특히 어린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공공장소에서는 흡연행위를 절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업주들은 “한인고객들은 금연구역이라고 써 놓아도 조금만 피우자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 종업원들이 강력하게 금연이라고 말하다가 고객들이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 싸움까지 일어나 곤란했던 적도 있다”며 “차라리 식당내에서 금연 법안이 통과돼 법적 제재가 가해지는 것이 식당측에서도 오히려 통제하기 편할 것 같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한편 일리노이 아시안 보건협의회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지 않은 3천여명의 인구가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간접흡연은 다른 공기오염으로 인한 페암 발생률보다 약 30배나 더 높고 매년 3만5천명의 비흡연자에게 심장병을 유발시키고 있다. 또한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감기, 앨러지, 천식, 중이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매년 30만명의 어린이들이 이로 인해 폐렴과 기관지염을 일으키고 흡연자의 유아들은 급성유아사망 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2배나 높다.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