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 치료받을 방법 없어…3~4시간 대기는 예사
20% 가량이 무보험…베이직 헬스 축소로 더 늘어날 듯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들이 응급실로 대거 몰리면서 워싱턴주내의 각 병원이 응급 환자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주내 전체 주민의 11%를 차지하는 무보험 환자들로 인해 의료업무상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병원 응급실 관계자들은 호소했다.
특히, 초만원인 응급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환자들에게 무보험 환자의 비용이 전가되고 결핵, 백일해 등 예방 가능한 질병까지 크게 늘고 있다고 의사들은 경고했다.
스위디시 병원의 폴 케이시 응급실장은 거의 매일 중증 질환의 무보험자들이 응급실로 들이닥치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케이스였다고 말했다.
최근에 배변장애와 심한 통증으로 이 병원의 응급실을 찾아온 50대의 건설인부는 결장암으로 진단이 내려졌다. 간단한 테스트로 초기발견이 가능했지만 보험이 없어 병원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진단의 기회를 놓쳐 중증으로 발전한 사례가 많다고 지적한 케이시 박사는“세계 제일의 부자나라에서 기본적인 진료조차 못 받는 서민 근로자들이 많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카드 없이 응급실로 오는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응급처치가 필요 없지만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응급실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위디시 병원을 찾아온 응급환자 4만2천명 가운데 20% 가량은 의료보험에 들지 않은 환자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버뷰 병원도 무보험자가 늘면서 지난해 응급환자 수가 1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위디시 병원이나 하버뷰 병원 응급실에는 특히 주말에 환자들이 크게 몰리고 있어 보통 3~4시간을 대기해야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주정부가 예산난으로 베이직 헬스 보험대상자를 6만명 줄이는 등 의료보건 분야 지출을 대폭 삭감, 앞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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