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해운이 석탑, 기와 등 건축자재 무료수송 약속
휴전 50주년 맞춰 7월 27일 개막식, 사진전 등 행사
벨링햄의 미군 참전용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쟁 고아 추모 정자 건립에 필요한 석탑, 석등, 기와 등 건축자재를 한인해운이 한국에서 무료로 운송해 줄 예정이다.
한국전 50주년을 맞아 미군 참전용사들이 결성한‘한국 전쟁 고아 추모회’(Korean War Children’s Memorial)는 당시 수천명의 고아를 기아와 질병에서 구출해낸 미군의 박애정신을 기리기 위해 락 가든 파크에 5각 정자와 12층 석탑, 2개의 석등을 세우고 있다.
정자 건립에 필요한 7만5천달러의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 기념회는 고종제 코엠-TV 사장의 중재로 한진 해운 시애틀 지사로부터 한국에서 무료로 자재를 운송해 주겠다는 희소식을 얻어냈다.
한진 해운의 유재혁 지점장은 운송 자재는 15톤 정도, 운송비는 2천여달라라며“한진 본사가 한미 동맹 관계의 결속을 위해 무료 운송을 쾌히 응락했다”고 말했다. 단 미연방 해상화물 규정에 따라 1달러는 지불해야 한다고 유 지점장은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시애틀 비콘힐에 세워진 대전 팔각정 건립 때도 자재운송에 협조해 준 바 있다.
벨링햄에 세워질 5각 정자는 미군이 실현한 고아들의 피난처를 상징하며 총 2천4백장의 기와가 올려진다. 12층 석탑은 한국전에서 전몰한 12명의 벨링햄 용사를 추모하며, 2개의 석등은 이 지역에서 한국전에 참가했던 100여명의 미군용사를 기리는 것이라고 조지 드레이크 추모사업 조정관이 설명했다.
이 기념회는 석등과 석탑은 오는 5월26일 메모리얼 데이에 개막하고, 7월27일 한국전 휴전 50주년 기념일에 맞춰 정자 개막과 함께 대규모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기념 정자 개막식에는 벨링햄 시장, 한국 전쟁고아, 참전 미군 용사 등이 연설하며 선학 합창단이‘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전날인 26일에는 한국 무용 공연, 한국전 참전 사진 전시회, 한국 예술인 초청 뮤직 페스티발등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한국전 당시 고아원 원장이었던 105세의 황원순씨와 키티 카 에어크래프트를 이용해 950여명의 고아들을 구해낸 93세의 참전용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기념회는 한국 전쟁 고아 정자 설립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로 부터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
후원금은 Korean War Children’s Memorial, 1421 Cornwall Ave. #B, Bellinghan, WA 98225로 보내면 된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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