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공격, 정권교체 야심없다
▶ 오버도프 교수 "북핵 평화적 해결 모색해야"
북핵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미국이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큰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악화된 한미 관계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미연합회(KA C-D C)가 13일 레이번 하원빌딩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돈 오버도프 교수(존스 홉킨스대)는 "한반도 위기는 외부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지만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게 문제"라며 "북미 쌍방간이든, 다자간이든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당장 시행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와있다"고 경고했다.
오버도프 교수는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한국에서는 분명히 반미 구호가 들리고 있으며 한국민들의 생각이 미국 정부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북한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고 있지 않음을 개인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버도프 교수는 또 "북한은 현재 개방과 핵개발이라고 하는 상호 배타적인 목표를 추구하며 궁지에 빠져 있다"면서 "의사 결정권이 소수에게 집약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대화의 창구로 끌어내 의중을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메릴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관은 "북한의 핵개발은 외교전에서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것이었지만 작년 7월부터 실시한 경제 개혁을 가로막는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현재의 긴장 상태도 결코 그들에게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메릴 동아시아 담당관은 "파월이 한국 방문시 밝혔듯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거나 정권을 교체하려는 야심이 없음을 알려야 한다"며 "북한은 핵개발로 난처한 처지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미한국대사관의 윤병세 정무 참사관은 한국내 반미감정과 관련 "한국 정부가 한번도 미군철수를 요구한 적 없다"고 못박은 뒤 "촛불 시위대 전체를 반미, 혹은 미군 철수 주장과 연결시켜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윤참사관은 또 "한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보다 대등한 한미 관계가 정립되는 것"이라며 "현 상황을 너무 감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히 않다"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 등 워싱턴 정가의 대북 전문가들이 패널리스트로 나선 이날 포럼에는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 김 홍 이사장, 이필재 수석 부회장, 해롤드 변 전 아태공화협회 사무총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이 다수 참석, 질문을 던지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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