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대 한국학 강좌 존폐 기로
▶ 한국어 포함 관련강좌 모두 폐쇄위기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한국어 강좌 뿐 아니라 메릴랜드 대학의 한국학 프로그램 전체가 폐쇄될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대학 한인학생회가 학교측의 결정을 번복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펼친다.<14일자 A-1면 기사 참조>
메릴랜드대학 한인학생회 김재욱 회장(전자공학 4학년)은“13일 저녁 한인학생회 임원 회의를 열어 한국학 프로그램 폐쇄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며“5,000명에서 10,000명의 서명은 받아야 학교측에 어느 정도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다른 아시아계 학생회와 연합해 빠른 시일 내에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1,500여명의 한인 학생이 재학하고 있고 한국학 강좌에 대한 인기가 높은 시점에서 학교측이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한국학 프로그램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은 수긍하기 힘들다"며 우선 서명운동에 나선 뒤 추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릴랜드 대학은 동양학과 내에 설치된 한국어 강좌뿐 아니라 한국학 프로그램 전체를 폐쇄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메릴랜드 대학 한국학 위원회의 김승경 교수(여성학)는“한국어 강좌 뿐 아니라 한국 역사와 사회학 등 다른 한국학 강좌도 폐쇄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메릴랜드 대학의 예삭 삭감에 따라 그동안 필요할 때마다 부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인 소프트 머니로 운영되어 온 한국학 관련 프로그램의 경우 외부 지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 지속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한국학 프로그램이 존속되기 위해서는 동포사회 등 대학 외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만일 재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내년 학기에는 예산부족으로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동포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지원금을 확보하면 학교측과 한국 코리아 파운데이션의 매칭 펀드를 유치해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다며 지원을 당부했다.
25년 전 설립된 한국학 위원회(Korean Studies Commit- tee)는 학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한인학생 및 미국학생 대상 초급 중급), 한국현대사를 비롯 현대한국사회를 다루는 인류학 사회학 인문학 등에 대한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을 알리는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한국학 관련 강좌(3학점)를 세 과목 이상 수강하고 동아시아 관련 강좌 두 과목을 수강해 15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에게는 한국학 프로그램 수료증(Citation in Korean Studies)도 발급해 왔다.
그러나 예산 문제와 관련 한국학 강좌가 폐쇄될 경우 어렵게 마련한 한국학 프로그램 자체가 사장되는 결과를 초래하게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곽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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