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미국진출 포기…이젠 달라
11일 신은경을 만났다. <조폭 마누라2>의 제작 발표회(24일)와 크랭크인(29일)을 앞두고 가진 상견례 자리. 그러나 기자에겐 최근 적지않은 구설에 올랐던 신은경의 속내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의외로 신은경은 쾌활했다.
“제가 숨어 다닌다고요? 24시간 내내 연락이 가능해요”라며 즉석에서 자신의 연락처를 메모지에 써 건넨다. 마침 이날은 그의 서른번째 생일. 케이크와 샴페인 세례로 얼굴과 옷은 엉망이 됐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그에게서 스타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 한 때 영화 <블루>의 홍보를 게을리 한다는 구설에 시달렸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요. 그런 보도가 나갔을 당시에도 무대 인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작년 12월 모 영화제에 수상자가 아니었음에도 굳이 참석한 것도 다 <블루> 홍보를 위해서 였어요. 영화가 잘 되면 좋은 얘기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유를 찾기에 급급하고 때로는 희생양도 만들잖아요.
- 최근 하와이를 다녀 온 것도 많은 ‘설’을 낳았다.
▲쉬기 위해서, 또 <조폭 마누라2>를 앞두고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 지난 달 25일부터 1주일간 하와이에 머물렀어요. 그 동안 너무 힘들었거든요.(그는 체중이 평소 때보다 3~4㎏ 줄었다고 푸념했다) 내 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친동생과 그의 여자친구가 동행했고요. 당초 어머니도 모시고 가려 했는데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포기했죠.
- 결혼할 나이가 됐기 때문에 더욱 ‘설’이 따라다니는 건 아닌 지.
▲상대가 있어야 결혼을 하죠. 정말 없어요. 만날 시간도 없고….
-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바깥 출입을 거의 안 하는 것 같은데.
▲이젠 자기 관리를 해야 할 나이잖아요. 밤에 나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요즘은 고양이 키우는 재미가 너무 좋아요.(어머니, 남동생 둘과 함께 살고 있는 신은경은 집에서 고양이를 6마리나 키운다. 지방 촬영 중에도 고양이 안부를 수시로 체크하고 지갑에 사진까지 넣고 다닐 정도. 때문에 ‘우리 가족은 모두 10식구’라고 늘 강조한다)
- 최근 국내 배우들의 해외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 본인의 생각은.
▲지난 2001년 할리우드에서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자신도 없고 주변 상황도 좋지 않아 포기했어요. 하지만 이젠 자신이 생겼어요. <블루> 개봉 때 일본 팬 30명이 찾아와 정말 감동했어요. 현지에서 <조폭 마누라>의 비디오 테이프를 구해 본 뒤 제 팬이 된 것 같아요. <조폭 마누라>가 다음 달 일본에서 개봉하는데 촬영 스케줄을 쪼개 꼭 일본에 갈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본인의 성격을 소개한다면.
▲원래 예민한 편이었는데 요즘엔 털털해지려고 노력 중이죠. 그래야 주변 사람들이 편해지죠.
최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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