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전쟁 분위기 속 열린 기독교 집회에 2천여명 운집
이민 100주년 행사 일환…모이지 않는 다른 행사와 대조적
오랜 경기침체와 임박한 이라크 전쟁 등 암울한 분위기 속에 열린 순수한 기독교 집회에 2천여명이나 몰려나와 한인사회에서 열리는 대다수의 다른 커뮤니티 행사들이 썰렁한 것과 크게 대조를 보였다.
한국에서의 대성공에 이어 미국에서도 찬양으로 신앙적 부흥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난 15일 타코마 새생명 교회(담임 임규영 목사)에서 열린‘워십 코리아’는 운집한 신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무겁고 엄숙한 예배 무위기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팝 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최신 가스펠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음악적 취향에 상관없이 함께 어울려 찬양했다.
페더럴웨이의 케빈 이씨(20)는“점프를 하며 고성을 지르는 사이 성령이 곁에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고, 타코마의 김 모씨(52)는 조금 낯설긴 했지만 주위 사람이 진심으로 즐기는 것 같아 집회 마지막에는 자신도 가볍게 점프를 하며 젊은 세대와 혼혈일체가 됐다며 만족해했다.
이날 집회는 15년 넘게 찬양사역을 하고 있는 최인혁(목원대 강사),‘다윗과 요나단’의 멤버 황국명, 인기 가스펠 가수 김수지 등이 일반인에게도 귀에 익은‘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축복 송’등을 부르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기독신문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설교를 맡은 새 안산 교회의 김학중 목사는 신앙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현재 상황에 만족하며 ▲현재 만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며“눈에 보이는 물질, 명예에 집착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미래와 내일을 갖고 살자”고 설교했다.
시애틀 교회연합회 박인규 회장은“워십 코리아가 한국과 미국에서 끝나지 말고 평양에서 집회를 가질 수 있도록 간구하자”고 기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워십 코리아’같은 대규모 찬양집회가 최소한 1년에 2번 이상 열려 서북미 한인교계의 부흥에 첨병이 되길 기대했으며 일부는 참석인원에 비해 장소가 협소했던 것이 옥의 티라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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