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동안 목회 활동을 했으면서 별로 한 일 도 없는 데 이렇게 공로패를 받게돼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최근 시카고 선교 페스티발에서 이민 초기 목회자 중 한 명으로 선정, 공로패를 수상한 이명재 목사(사진)는 1967년 한 교회의 조그만 방을 하나 얻어 ‘개혁 교회’의 전신인 ‘바이블 교회’를 설립 한후 26년 동안 사역 활동에 헌신한 시카고 한인 사회내 기독교계 발전사의 산 증인 중 한 명이다.
이 목사는 세인트루이스 소재 콩코디아 신학대학에서 수학하던 중 여름에 시카고로 일자리를 구하러 왔다가 정착, 신도 한 명과 함께 시작했던 자신의 개척 교회가 그 이듬해에 교인 50명으로 불어나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기도 했다.
세상 적으로는 비록 눈에 띌 만한 공적은 없다고 자신을 낮추는 이 목사는 그러나 “종교적으로는 한 사람이라도 더 전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자신의 목회활동을 정리했다.
이 목사는 “이민 사회에서 한인 교회의 역할은 전도라는 기독교 고유의 사명 외에도 동포들의 외로움이나 고충, 때로는 물적 지원까지도 어느 정도 제공 해 줄 수 있는 동반자로서의 사명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스스로 모범을 보이면 기독교를 믿지 않는 동포들 또한 기독교의 사랑과 포용력에 저절로 감화될 것이라는 견해에 부합하는 지론이다. 그러나 이 목사는 “지금의 한인 교계를 보면 성장하는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발전이 없는 교회는 계속해서 그 자리에 머물며 있다”며 “한인 교회의 고른 발전을 위해서는 교인 모두가 전도 활동에 참여하고 편함만을 쫓는 교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어 “한인 교계 역시 종파와 교단을 초월해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화합의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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