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의사시험에 꼭 합격하는 조건으로 미스 시카고에 출전하게 됐어요”
2003 미스시카고에 도전하는 임지연(23)양은 앞으로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올 여름이면 UIC 생물학과를 졸업하는 임양은 의사 시험을 앞두고 있어 어머니가 대회에 출전하면 시험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나이 때문에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고 주위의 친구들의 권유와 함께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은 임양은 조금 벅차기는 하지만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로 어머니와 굳은 약속을 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 때문에 주위 친구들이 큰 무대에 나가서 성격도 고치고 좋은 경험도 쌓으라는 충고를 많이 했다”며 “대회 준비도 열심히 하고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를 1년간 다니다 부모님을 따라 시카고로 이민을 오면서 UIC로 학교를 옮긴 임양은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영어와 학교생활에 적응한 노력파. 임양은 “평생 책과 함께 살고 싶어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할 정도로 독서를 좋아해 입시준비에 바쁜 고등학교 시절에는 20여권 분량의 ‘토지’를 한달만에 독파했고 조용한 성격탓인지 취미로는 그림그리기를 즐기며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매를 관리한다.
하지만 대회 참가 신청을 한 임양은 자신의 수줍음 많은 성격을 이겨내고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의상선정부터 장기자랑까지 대회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임씨는 “대회에 참가한 이상 자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이번 대회에서 진이 되어 한국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홍성용 기자
sy102499@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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