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한 미군의 공격이 마침내 시작되자 시카고 한인들도 가뜩이나 불황으로 보이고 있는 경제가 더욱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이번 공격이 대 북한 전쟁의 전초전이 되지는 않나하는 우려를 보이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피를 부르는 것은 물론 싫지만 대량살상 무기에 맞선 미군의 공격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전쟁이 신속하게 종결돼 평화 유지라는 목적달성과 더불어 세계 경제에 불황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윤영식 이북 5도민회장은 “시카고 한인 사회에 이번 전쟁과 관련한 우려가 팽배해 있는 것을 실감한다”며 “이번 전쟁이 하루빨리 종결돼 경제 불황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내고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정열 나라사랑 어머니회장은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너무나 슬픈 일이다. 주위 이웃 중에는 부모가 세 자녀를 놔두고 전쟁터로 소집돼 생이별을 해야 하는 가족이 있다”며 “그러나 이미 시작된 이상 이번 전쟁이 인류의 평화라는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힘을 모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키 거주 제니 리씨는 “전쟁하면 역시 경기 침체가 가장 큰 불안 요소인 것 같다. 물론 폭력은 당연히 싫지만 후세인이 대량 살상 무기를 준비하고 있는 데 미국의 입장에서는 가만히 두고 볼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어쨌든 전쟁이 하루 속히 끝나야 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전했다.
역시 스코키에 거주하는 김 시온씨는 “위험 요소가 있는 곳은 사전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점에서 전쟁이 불가피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전쟁이 북한 공격의 전초전이 되서는 안될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이상 이번 전쟁이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웅진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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