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됐던 전쟁이지만 일단 전쟁이 시작되니 불안한 마음입니다. 빨리 전쟁이 끝나고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도합니다”
18일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이 시작되자 자식을 전장으로 떠나 보낸 한인 부모들은 TV앞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자식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지난 1월 5일 쿠웨이트로 떠난 신명철(데이빗 신)군의 부모인 신동춘·신인선씨(알링톤하이츠 거주·사진)도 18일 저녁 TV앞을 떠나지 못한 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장의 소식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군의 어머니 신인선씨는 “지난 월요일 아들로부터 이메일이 왔어요. 평화를 기원하고 평화가 안 된다면 승리를 달라고 쓴 아들의 기도문을 읽고는 울음이 쏟아져나와 한 참을 목놓아 울었습니다”라며 “이제 전쟁이 시작된 이상 빨리 전쟁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하는 것만을 바랄 뿐입니다”라고 기원했다. 전쟁 하루 전날 전화를 통해 아들의 소식을 접했다는 신씨는 또한 “전쟁이 발발한뒤 현지 군인들은 전쟁을 기다릴 때보다 오히려 승리의 확신에 차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화학전에 대비해 매일 방독면 착용훈련을 하고 있으며 오히려 본국의 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UIC에 재학 중 쿠웨이트로 파병된 미 육군 예비군 소속 신명철군은 현재 미사일 작전을 수행중인 416 엔콤 소속 스페셜리스트로 참전하고 있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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