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 석방 도와주세요"
▶ 탈북자 탈출 돕다 체포
"버지니아에서 편히 살 수 있었던 최목사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하는 동족을 돕다가 체포됐습니다. 최목사의 석방을 도와주십시오. 귀하(중국 정부)의 인격을 믿습니다..."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최순자(훼어팩스 거주)씨의 목소리는 떨리기 시작했고 끝내는 굵은 눈물이 흘러 내렸다.
22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동생의 딱한 사정을 호소하기 위해 나온 최씨는 중국 정부에 보내는 호소문에서 "작년 4월 체포된 후 10개월이 넘었는데 재판에 진전이 없다"며 "아내와 두 아이들, 그리고 최목사의 형제 자매들이 눈물과 한숨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 목사로 인해 한국내 가족들도 큰 고통을 당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연로하신 아버지는 사고 이후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정신적 충격으로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중국에서 8년간 선교사로 일해왔던 최 목사는 기소가 확정되면 최하 7년의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의 매형으로 함께 시위에 참석한 한성호 목사(전 워싱턴한인연합회 선거관리위원장)는 "중국 선교사로 가있던 처남이 탈북자들의 비참한 상황을 목격하고는 이들을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서게 됐다"며 "최근에는 영주권마저 반납하고 본격적인 탈북자 탈출 운동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최목사 구명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아태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 주석 등 워싱턴 조야와 중국 정부등 관계 당국에 서한을 보내 구명을 호소하고 재판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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