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탈북자들의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인권단체들의 연합 시위가 22일 워싱턴 DC 중국대사관앞에서 열렸다.
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 디펜스 포럼이 주최한 이날 시위에는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내 인권보호단체들이 다수 참여, 탈북자들의 참상을 외면하는 중국 정부를 강력 규탄하면서 구금하고 있는 NGO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탈북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작년 4월 체포돼 아직도 구금 상태에 있는 최봉일 목사의 누나 최순자씨는 "중국에서 선교하던 동생이 ‘탈북자들을 제3국으로 탈출시킨 주동자’의 혐의를 받고 길림성 연길 교도소(25호)에 지금가지 갇혀 있다"며 "기아 상태에서 자유를 찾아 넘어온 동족을 도와준 것이 죄가 되어 엄청난 형벌을 받고 있는 동생이 석방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시위에는 또 탈북자 이순옥씨가 참석, 북한의 실상을 고발했고 ‘탈북난민 7인 열사 구명 국제연대’, 디펜스 포럼재단 한미 인권단체 대표들이 나서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인권 억압 사례를 고발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조셉 피츠(펜실베니아), 크리스토퍼 칵스(캘리포니아) 등 연방하원의원들이 북한주민들의 인권 보호를 촉구하고 탈북자를 돕는 NGO단체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보내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뉴욕서 버스를 타고 내려와 시위에 참석한 코넬 법대생 김현정씨는 "다른 어느나라 시민과 마찬가지로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는 모든 국제사회의 관심이 돼야 한다"며 "이들의 실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 박수를 받았다.
이날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은 "워싱턴 한인동포들의 노력으로 중국에서 부당하게 구속된 사람들이 풀려나는 소득이 있었다"고 보고하면서 "그러나 체포와 구금이 줄지 않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국제사회의 압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는 윤순규 장로, 한성호 목사, 손인화 목사 등 교계 인사들과 아태인권협회 이종률 이사장, 탈북자후원단체 두리하나 워싱턴 지부 박시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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