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온종일 전투·시위 장면만…정신적 혼란
군인가족 많아 더 침통…전문가들 운동 권유
이라크 전쟁이 수천 마일 떨어진 머나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워싱턴 주민들에게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
개전 이후 수천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일부는 격렬하게 반전의 목소리를 높이고 다른 일부는 참전 군인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종일 TV화면과 각종 언론매체를 뒤덮고 있다.
사회복지기관의 한 상담자는 환자들에게 전쟁과 관련된 TV시청을 아예 하지 말고 평온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 정신건강센터(SMHC)의 한 관계자도 전쟁 개시이후 전화상담이 폭증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 이후 속출하는 미군의 사망 및 실종소식을 접하는 일반 주민들은 군인가족들과 아픔을 같이 나누면서 이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쟁으로 누구보다도 일상의 삶이 바뀐 서북미 지역 수백명의 군인가족들은 지난 22일 벨뷰에서 있었던 참전지지 시위모임에서 출병으로 인한 이별의 아픔을 삭히며 조속한 종전의 바램을 기원했다.
전통적으로 진보적 성향이 강한 워싱턴주의 주민들은 부시 행정부가 유엔의 결정을 좀 더 기다려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어차피 전쟁이 터진 마당에 워싱턴주의 많은 군인가족들이 겪어야 할 정신적인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대학 폴 키체노우스키심리학 교수는 전쟁에 따른 불안 해소방법으로 ▶주위 사람들과 건전한 대화하기 ▶숙면을 유도하는 운동하기 ▶우울증을 심화시키는 약물복용금지 및 금주 ▶TV앞에 앉아 있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기 등을 권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