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 격감으로… 델타 등 노선 6~12% 감축
NW 4천900명 감원
이라크전의 유탄이 항공업계로 튀고 있다.
전쟁과 테러 위협에 따른 여행객들의 불안이 급증해 수요가 격감하자 가뜩이나 어려운 항공업계가 생존을 위해 노선 감축·감원 등으로 아우성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대 메이저 항공사중 하나인 델타항공은 이라크전 이후 승객 격감으로 국내·국제 복수 노선에 대해 12% 가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 감원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또 오는 5월1일부터 운항 예정이던 보스턴~로마, 신시내티~로마 구간도 운항 일정을 연기할 예정. 아틀란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은 하루 2천101편이 78개국 438개 도시로 운행되고 있으나 지난 분기 적자폭이 3억6천3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 주가는 지난 2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 보다 1.73달러가 떨어진 9.52달러에 마감됐다. 1년전 델타의 주가는 30.99달러였다.
이에 앞서 노스트웨스트항공도 지난 21일 승무원 1천400명을 포함, 모두 4천900명을 감원하고 12%의 노선 감축을 단행한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또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다음달 국제노선에 대해 6%를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파산을 신청한 유나이티드 항공도 감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이 항공사 노조측은 “승무원 2천300명, 기술직 1천150명이 감원 대상”이라고 밝혔다.
컨티넨탈 항공은 최근 올해 말까지 직원 1천200명을 줄여 5억달러의 적자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라크전이 장기화할 경우 더 많은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항공사들의 경우 아직 이라크전의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아틀란타~서울 직항노선을 주 3회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아직 노선 감축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틀란타 지점 관계자는 “이라크전 이후 승객 수요에 뚜렷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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