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한인들은 속이 탄다.
안했으면 했지만 어짜피 시작한 전쟁이니 속전속결로 끝나기를 기대하지만 들려오는 전황은 그리 시원해 보이질 않는다.
앞날이 불안하니 비즈니스도침체하고, TV나 신문을 통해 살육과 파괴참상을 보면서 마음까지 조마조마하다.
25일 한인업계에 따르면 한인 비즈니스도 전쟁 발발 초기 식당이나 스몰비즈니스등이 활기를 띠었으나 일주일이 되어가는 현재는 다시 침체돼 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리커를 하는 김모씨는 "전쟁이 일어난 직후 매상이 늘었으나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매상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오모씨도 "전쟁이 나던날 평소보다 30% 이상 손님이 늘어났으나 월요일에는 다시 손님이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어떤 이유에서든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지만 경제가 이렇게 나빠지고 있는 만큼 우세한 입장의 미국이 전쟁을 빨리 끝내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한인들은 전쟁이 장기화 되어 미국의 타격이 커질 경우 자존심에 타격을 입은 미국이 다음 목표로 북한을 지목해 군사행동을 강행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한인들은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 일고 있는 강한 반전 및 반미운동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했다.
UC 버클리에 재학중인 한 한인학생은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지만 안하무인격으로 민주주의라는 이름아래 남의 나라를 침범하고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를 비난하고 "다음 목표는 한반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점차 한인학생들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본보에 전화를 걸어온 독자들은 "본국지의 내용이 반미로 흐르고 있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이라크의 민주주의를 위해 후세인 제거 전쟁을 벌이는 것에 어떻게 반대할 수 있느냐"면서 "우리의 아들 딸들이 전장에 나가 있는 만큼 빠른 시간내에 전쟁이 끝내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든 한인들은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한결같이 빠른 종결로 인명이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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