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늦게 귀가하던 한인
▶ 볼티모어 아파트 앞서
밤늦게 귀가하던 한인이 동양계 괴한의 피습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볼티모어 북부 시큐리티몰 인근 타운 앤드 컨츄리 아파트(e. Band Ct.)에 거주하는 양영준씨(30)가 23일 새벽 2시 30분경 주차장에서 괴한이 쇠몽둥이로 가격하며 기습, 괴한과 맞서 싸우다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가슴을 찔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목격한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의해 메릴랜드 쇼크트라우마센터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끝에 목숨을 건졌다.
병원측은 양씨의 부상부위가 심장 부근이고 출혈이 심해 조금만 늦었으면 손을 쓸 수가 없을 것이라며, 양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의식도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산소호흡기에 의존, 가료중인 양씨가 구술한 바에 따르면 범인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는 듯 차에서 내리자 마자 쇠몽둥이로 뒷머리와 어깨, 허리 등을 가격했으며, 해병대 출신으로 건장한 체격을 가진 양씨가 범인과 맞서 싸우자 칼을 휘둘렀다.
양씨는 범인이 20대 후반의 동양계로 말투나 생김새로 보아 베트남계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씨는 작년 6월 이 아파트로 이사했으며, 사고당일 근무를 마치고 귀가중이었다.
한편 3년전 미국으로 이민, 부인과 생후 17개월과 5개월의 1녀 1남을 둔 양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양씨는 시내 리커스토어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맡아왔으나, 가장의 사고로 이들 가족의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다. 또 앞으로 다가올 치료비도 양씨의 큰 근심거리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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