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도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많고, 또 제가 아직 학생이다 보니 한의학에 대해 알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마나 여러 선배들을 통해 경험담도 듣고 서로 정보교환도 하게 되면 학업적으로든 사교적으로든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미드웨스트 한의대 안승옥(사진) 한인학생동문회장은 “3년 전 동문회 활동을 맨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회원들 숫자도 늘어나고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다”며 “미드웨스트 한의대에 다닌다는 사실이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젊은 시절 의학을 공부하겠다는 꿈을 접고 공대에 진학, 각종 의료 장비를 제작하는 업체에서 15여년간 종사해 오고 있다.
“의대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희망을 뒤로하고 전자 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온 일이 의학과 전혀 무관하지 않았어요, MRI, 적외선 치료기 등 주로 방사선과에서 사용하는 의료 장비를 제작하는 일을 주로 해 왔죠. 그러던 중 시카고에 한의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젊은 날 못 다한 꿈을 이루고자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안 회장은 “동양사람으로서 동양의학을 배운다는 사실이 별로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그 동안 신기하게만 생각했던 한의학의 묘미를 몸소 체험하게 되자 답답했던 곳이 확 뚫린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틈틈이 짬을 공부를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겠지만 안 회장은 어느덧 내년 여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안 회장은 그러나 “한의원을 개업해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글쎄요. 병든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서 한의사로서의 만족감을 얻고 싶습니다. 기회가 되면 자원 봉사 활동도 틈틈이 할 생각이구요.” 안 회장은 이어 “졸업후 자신의 지식과 의료 장비를 제작했던 경험을 되살려 한의학에 사용되는 의료 장비도 한번 제작해 보고 싶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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