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재료 아낌없이 쓰는게 비결”
국물 맛 시원· 깨끗하려면화학조미료 사용 안하고
멸치는 100% 한국산만
무등 넣고 3시간 고아야
3시간 정도 끓여
마켓에서 카트 하나 가득 장을 보고 나오다가 카트를 세워두고 먹는 뜨끈한 우동 한그릇의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안다. 간이 분식집같은 부담 없는 분위기와 활기차면서도 쾌적한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우동을 먹기 위해 일부러 온 가족을 대동하고 장을 보러 가기도 한다.
로랜하이츠의 한국마켓 내에 위치한 사또 우동에는 샤핑 카트 세워놓고 들어와 앉는 고객 뿐만 아니라,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 먹으려는 손님들로 항상 분주하다. 화학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에 시원하면서 깨끗한 국물 맛이 맛있다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소문이 났기 때문.
다이아몬드바에 거주하는 서승완(35)씨는 아토피성 피부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조카들이 어지간한 우동 국물에는 여지없이 심한 피부 발진 현상을 일으키지만, 유독 사또 우동의 우동을 먹으면 멀쩡하기 때문에 멀리서도 일부러 사러 온다고 하였다.
주방장겸 주인인 최명희(53)씨가 들려주는 사또 우동의 국물 내는 비결은 좋은 천연 재료들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이란다. 우선 매일 아침 멸치, 다시마, 무, 통고추를 넣고 약 2시간 푹 고아서 만들어진 우동 국물 원액에다가 물을 더 붓고 가츠오부시, 소금, 중국간장, 일본간장, 사케, 그리고 양파를 통째로 넣어서 1시간 정도 더 끓인다. 멸치와 다시마, 가츠오부시는 국물 맛을 내는데 쓰이고, 무와 양파는 국물 맛을 시원하게 만들며, 통고추와 사케는 잡냄새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
이 때, 멸치는 국물이 맛있게 우러나는 한국산 멸치만을 100% 사용하는데, 요즘 한국에서 멸치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멸치를 확보하는 것이 전쟁이란다.
국수는 1인용씩 포장된 일본 국수를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 빼고, 거기에 파 채썬것, 쑥갓, 오뎅, 가마보코, 다시마, 유부, 김가루 등을 얹어서 낸다. 소문난 국물 맛에 한인뿐만 아니라 중국계 손님도 전체 고객의 약 40%나 된다고 한다.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한 최명희씨는 미국에 온지 3년 반만에 2002년 5월 1일부터 사또 우동을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순두부 가게, 샌드위치 가게, 햄버거 가게 등에서 일을 배우며 준비기간을 거친 후 처음 시작한 가게인데, 전 주인이 하던걸 종업원부터 레서피까지 다 물려받았다고 한다.
가격은 우동 한 그릇에 5.25달러인데, 캘리포니아롤 8피스나 생선 초밥 4피스와 함께 콤보를 시키면 6.50 달러. 요즘은 케이터링 주문이 많이 늘었는데, 참치, 연어, 새우 등을 사용한 5인분 생선 초밥 한접시가 45달러, 10인분 한접시가 85달러로, 주문을 하면 싱싱한 초밥과 함께 시원한 국물도 맛 볼 수 있다. 10여가지 야채와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회덮밥도 웬만한 어른 두명이 먹을만한 양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다.
문의 (626) 810-0775
<최선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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