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악의 축으로 취급하고 핵 개발을 액면 그 자체로 받아들여 대응하기보다는 북한의 상황과 그들의 외교적 수사법을 제대로 분석해야만 북핵문제로 야기된 북미갈등을 제대로 풀 수 있다".
조지워싱턴대 객원교수 현종민 박사(사진)는 25일 대학내 마빈센터에서 가진“북한은 과연‘악의 축’인가"라는 강연회에서“북한의 우선 순위는 생존과 정권유지이지 핵 보유국으로 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북한의 협박적인 수사는 그들의 과장된 표현을 감안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 박사는 수사적 해석과 관련“북한에서 너를 죽이겠다는 것은 진짜 죽이겠다는 것보다 위협하는 것"이라며“이것은 한국문화의 과장적 표현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현재 미국에게 원하는 것은 불가침과 경제적 원조"라며“미국이 이라크 전쟁 후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북한은 체제보장을 위해 경제적 원조를 받고 핵 개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박사는 또“한국의 반미감정은 노근리 사건, 미군부대의 독극물 한강 유출, 미군장갑차 여중생 압사 사건 등으로 인해 촉발된 일시적 현상(Mood)이지 조직적인 사회운동(Cam paign)으로 봐서는 안된다"면서“한국 대통령과 국민은 미군주둔을 반대하지 않고 미국을 한국의 동맹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갈등 시리즈 첫 특강으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시사전문TV방송인 C-Span이 26일 아침 특강을 1시간 이상해 주목을 끌었다.
두 번째 특강은 4월9일‘북한은 과연 미국에 위협이 되는 가’, 세 번째 특강은 4월21일 북한 갈등 해결을 위한 다자간 접근’을 주제로 열린다.
현 박사는 경기대 부총장을 역임하였으며 작년 롱아일랜드 대학에 이어 지난 학기부터 조지 워싱턴대에서 미국정치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