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연이은 반대 시위, 산호세시 공청회 개최
산호세 시정부를 비롯해 산타클라라 카운티 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 환경을 황폐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산호세 시정부는 올해 예산안중 1억3천만 달러를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상당 부분이 비영리법인 지원금인 것으로 밝혀져 비영리법인 관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호세 한미봉사회도 시정부로부터 매년 12만912달러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이 계획이 실행되면 50%정도의 시 지원 삭감이 불가피하다.
지난 25일 산호세 시청에서는 수백명의 주민들과 비영리법인 관계자들이 모여 시정부의 예산 삭감 계획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 시위에 참석한 심영임 관장은 "시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이번 예산 삭감 계획에는 비영리법인의 주민 복지 프로그램 상당부분이 포함되어 있다"며 "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면 그 범위를 비영리법인에서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시정부가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까지 포함되어야 형평성이 맞다"고 지적했다.
예산 삭감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이며 봉사회에서도 시정부의 지원 삭감으로 그동안 무료로 한인들에게 시행해오던 골다공증 검사, 무료 예방 접종, 금연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시정부의 예산 삭감 계획에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정부와의 중복되는 프로그램은 산타클라라 카운티로 일임하겠다는 의사이며 주민 건강과, 갱 예방 프로그램, 금연 프로그램, 문화 행사및 비영리 예술 단체 지원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산타클라라 카운티 정부에서도 25일 예산안 삭감과 관련 주민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밝혀진 카운티 정부의 예산 삭감 안에는 약 3천만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안에는 영어외 제공되는 소셜 서비스 부문을 없애는 등 소셜 서비스 재조직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하나로 비영어권을 대상으로 가정 상담과 다양한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태평양 리소스 센터의 경우 이번 예산 삭감이 통과되면 필리핀·캄보디안·인디언·중국·남태평양·한국·베트남·일본어 서비스가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태평양 리소스 센터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가정폭력과 자녀 학대, 올바른 가정 만들기등을 주도적으로 상담과 세미나등을 주최하고 있는 이문희 소셜 워커는 "카운티 정부가 주도하는 예산 삭감안에는 소셜 서비스 직원들의 추가 고용을 제한하고 조직 또한 영어 제공만으로 일원화시켜 카운티 예산을 절약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며 "이는 민족 다양성이 두드러진 지역 주민들의 복지 환경을 파괴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12개 언어로 지역 이민자들에게 가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셜티가 카운티 정부의 무성의에 무너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사회에서 23년간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문희씨는 월 200여건에 달하는 한인 가정과 자녀문제 카운셀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긍정적인 자녀 교육을 위한 학부모 모임’과 ‘한인 여성을 위한 폭력 없는 가정 모임’을 주도했으며 ‘북가주 한인 카페테리아 협회’가 동 센터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왔었다.
그러나 이문희씨는 "이번 카운티 예산 삭감에 따른 소셜 서비스국의 조직 개편으로지 자신의 자리 이동 가능성이 높아 모임과 장소 제공은 당분간 중단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한인 대표로 택 장 실리콘밸리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 1분 발표를 통해 비영어권 소셜 서비스 중단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예산 심의는 27일 카운티 청사에서 있게 된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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