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렌스 한인타운 3개 공립고
▶ 시카고지역 처음…가을학기부터
한국어가 시카고지역 공립학교에선 최초로 제 2외국어 정규과목으로 채택됐다.
시카고시 교육청 산하 언어문화국(국장 매뉴엘 매디안, 이하 문화국)은 26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를 갖고, 노스사이드 대입예비고, 루즈벨트, 벤스투번 등 시내 한인밀집거주지역인 로렌스 한인타운 인근 3곳의 고등학교에서 올 가을 학기부터 한국어 과목을 정식 개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시교육청의 한국어 제2외국어 채택은 시카고시내 한국어 교육 관계자 및 시교육청, 한인교육기관 종사자 등 여러 단체와 인력이 오랜 기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온 결과로 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위상을 각인시키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어 정규 과목 채택의 중요성을 시교육청측에 강조해 왔으며, 이에 따라 문화국은 2년전부터 시카고시내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한국어 과정 개설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수의 학교들이 재정문제와 함께 한국학생들의 적다는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한인타운 인근 세곳의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실시키로 결정함에 따라 주류사회에서 한인사회의 지위를 부각시킴은 물론, 2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역시 1주일에 한두번 한국어 학교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던 산발적인 교육 환경에서 벗어나 평상교육의 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세부사항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한국어 초급 수준의 기초 과정부터 차츰 수위를 높여 진행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교육청의 박난실 장학사는 “2세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이것보다 더 감격스러운 일은 없다”며 “보다 많은 공립학교에 한국어 과정이 개설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관계자와 학부모 등이 힘을 모아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는 일에 앞장서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어 최근 한국어의 제2외국어 과목 채택을 추진중에 있는 서버브의 글렌브룩 사우스와 노스 고교의 경우는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이 극히 저조해 별 진전을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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