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출신으로 사망한 미해병소속 에반 제임스(20) 상병과 아이오와주 출신 브래들리 코타우스(28) 병장 등 2명은 완전군장 차림으로 강을 건너다 익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작전에 참가중인 이들 2명은 지난 24일 완전군장 차림임에도 상관의 명령으로 이라크 남부의 한 운하를 건너다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라크 남부지역 주둔 미해병여단의 매트 맥로린 대변인은 “숨진 병사들이 지난 24일 수영으로 이라크 남부 사담운하를 건너던 중 물속으로 가라앉았다”며 “현재 이들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3일째 지속되고 있지만 이들이 왜 안전장치도 없이 수영으로 운하를 건너려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병여단의 진격루트를 따라 이라크 남부전선을 취재중인 종군기자에 따르면 “숨진 병사들이 운하를 건너기전 완전군장을 풀어야 한다는 사전교육도 받지 않은 채 도하명령을 받았다”며 “그들은 또한 비상시 운하 밖에서 자신들을 끌어낼 로프 등에도 의존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을 건너다 바위처럼 바닥으로 가라앉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고현장을 목격한 뒤 곧바로 여단본부에 신고를 했으며, 이런 비극적인 장면을 본 해병대원 모두가 분노한 상태”라고 전했다. 숨진 해병대원들은 제6 공병지원대대 소속 한 예비역 소령의 명령으로 강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방부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제임스 상병과 코타우스 병장이 사담운하주 변에 주둔했던 미해병여단의 일원이었다”며 생사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이들에 대한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라고만 발표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