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속의 니코틴은 암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이미 형성된 암종양의 성장을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오리건 영장류연구소의 엘리어트 스핀델 박사는 과학전문지 ‘생명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니코틴이 폐암세포를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고 폐암세포의 증식을 가속화시키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분자의 생산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핀델 박사는 아세틸콜린은 뇌와 신경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이지만 신경 밖에서는 세포성장을 촉진한다고 밝히고 일부 암세포는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수용체란 세포 안으로 분자가 들어갈 수 있는 세포표면의 관문이다. 시험관 실험에서 암세포는 아세틸콜린을 만들고 아세틸콜린은 다시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이른바 ‘피드백 고리’(feedback loop)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스핀델 박사는 밝혔다.
스핀델 박사는 암세포에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차단하는 아트로핀이라는 물질을 첨가했을 때는 암세포의 증식이 중지된 것에서 ‘피드백 고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니코틴은 바로 이 ‘피드백 고리’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니코틴은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해 강력한 자극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핀델 박사는 그렇다면 폐암 치료에 아트로핀을 투여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른다고 말하고 다만 이것이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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