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세한국에 보내 언어문화교육에 한인들 관심 높아
"여름방학을 한국에서"
2세들의 정체성 정립에 고국방문이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여름방학중 자녀들을 한국에 보내 한국어를 익히게 하려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포 자녀들을 유치하려는 본국 대학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세들을 위한 국제학교는 과거 4-5년 전만 해도 연세대 한국어학당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교 등 10여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IMF사태를 지나면서 하계학교 운영이 학교재정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파악한 국내 대학들은 너도나도 하계 한국어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는 20여개 대학에 이르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오는 6월 30일부터 청소년 한국어 여름학교와 여름 집중과정, 그리고 정규과정 여름학기 수업 등 3가지 프로그램을 내걸고 교포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도 7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한달간 실시하는 하계학교에 참가할 교포자녀들을 모집하고 있다. 5주간의 수업료가 1,700달러이고 여기에 기숙사비(4백달러)와 필드트립비(360달러), 그리고 특별활동비(1백달러) 등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이밖에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울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도 올해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방학중 하계학교를 운영할 방침이다.
지방대학들도 앞다퉈 하계학교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오는 6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6주간 국제여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수원의 아주대학교는 8주간의 수업료가 1천4백달러에 불과, 서울 소재 대학들보다 저렴하다.
이밖에도 전북대와 전남대, 경북대, 부산대, 부산외국어대, 선문대, 원광대, 창원대 등 많은 지방대학들이 하계 국제학교를 열고 교포자녀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통상 5-6주에 이르는 국제학교의 수업료는 1,500-2,000달러 수준. 그러나 수업료 이외에 필드트립비와 기숙사비, 특별활동비 등을 추가하면 2천-3천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왕복 항공료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하계 한국어프로그램은 이처럼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교육효과가 높아 계속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하계학교에 고교생 아들을 참가시켰던 샌프란시스코의 김형진씨는 "아들의 한국어실력이 크게 늘었고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가능하면 올해는 지방대학으로 보내 한국을 두루 배우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하계학교는 5월중 신청을 마감하므로 희망하는 대학의 웹사이트를 방문,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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